미오클라호마시티 연방건물 폭탄테러 용의자 1명이 21일 수사당국에 검거
됐으며 또 다른 용의자 1명이 신문을 받기위해 당국에자수했다고 미법무부
관리들이 밝혔다.

이들은 모두 미국 국적자인 것으로 보여 이번 사건이 국제 테러단체의
소행이 아니라 미국내 테러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는 최소한 65명으로 공식 확인됐다.

제니트 리노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폭탄 테러사건 직후
오클라호마시에서 용의자 1명을 검거했다고 발표했다.

리노장관은 용의자가 티모시 맥베이(27)라고 밝히고 알프레드 머라 연방
건물 폭발사건 발생 90분만에 오클라호마 북부 페리시에서 교통법규 위반
으로 검거됐다고 말했다.

맥베이는 과속운전으로 검거될 당시 총기를 휴대하고 있었으며 연방수사국
(FBI)요원들은 그를 구금한지 이틀만에 테러사건 용의자임을 확인했다고
리노장관은 밝혔다.

리노장관은 또 관련자들이 더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으나 혐의를
두고있는 특정 단체를 거명하지는 않았다.

맥베이는 검거된뒤 헬리콥터에 실려 오클라호마로 압송됐으며 현재 수사
당국의 신문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장관은 맥베이가 구국의용대를 자처하는 준군사조직 "미시간 민병대"
소속이라는 보도에 대해 논평하지 않았으며 그의 배경과 범행동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맥베이의 병역기록을 수사당국에 제출하고 그가 과거
군에복무한 경력은 있으나 현역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법무부관리들은 또 2번째 용의자로 지목받아오다 캔사스주에서 자수해온
테리니컬러스에 대해서도 관련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법무부 대변인은 니컬러스가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지명
수배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하다는 수사당국의 앞서 발표와는 달리 "아직은
그를 혐의자로 단정할수 없다"고 지적했다.

칼 스턴대변인은 테리 니컬러스와 그의 형 제임스 니컬러스를 미시간소재
그들의 자택에서 신문중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들을 체포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언론들은 이들 형제도 맥베이와 마찬가지로 "미시간 민병대"소속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시간민병대측은 자신들의 테러관련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연방
정부가 이 단체의 권위를 실추시키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구조반원들은 이날까지 사건현장에서 53구의 사체를 발굴, 시체
보관소에 안치했으며 12구의 확인된 사체를 아직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반원들은 그러나 아직 1백50명이 행방불명 상태여서 사망자수는 더욱
늘어날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