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혼다자동차는 급격한 엔고에 대응, 부품업체에 대한 가격인하 요청을
강화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혼다는 지난 3월 인하요청폭을 전년도 납입가격의 2%(총3백억엔)로 책정,
각 부품사에 이같은 구매방침을 전달했으나 최근 엔화급등에 따라 3%(총
4백50억엔)로 인하폭을 상향조정, 부품공급업체 약 3백50사에 요청키로
했다.

혼다가 지난해 부품및 자재구입에 쓴 돈은 총매출액의 약 60%인 1조
5천억엔에 달했다.

이에따라 혼다는 엔고에 따른 국제경쟁력저하를 막기위해서는부품및 자재
구입비 절감이 불가피하다고 판단, 이같이 부품구입가 인하요청을 강화키로
했다.

이번 가격인하의 대상이 되는 부품은 현재 생산중인 거의 전품목으로 부품
업체 각사는 생산라인의 효율화와 설계의 부분개선을 통해 원가를 절감,
혼다의 가격인하 요청에 대응할 계획이다.

작년말 자동차각사는 부품업체들이 신규설계하는 부품에 대해 설계방법의
근본적인 재고를 통해 몇년간 20~30%의 원가를 인하토록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것으로 최근의 급격한 엔고에 대한 단기대응책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힘든 형편이다.

한편 현재 일본 자동차 업체들의 부품 가격 인하요청폭은 평균 1~2%수준
이지만 앞으로는 혼다처럼 인하요청을 강화하는 업체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