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느다란 벨트가 유행이다. 몸의 곡선을 그대로 살린 슬림재킷에
가는 가죽벨트를 매는 것은 원래 50년대 스타일.

최근 이같은 형태를 되살린 사람은 영국출신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지난 1월 파리 오트쿠튀르쇼에서 대대적으로 리바이벌시켰다. 격식을
갖추면서도 세련된 여성미가 특징.

외국의 유명패션잡지 3~4월호를 보면 스커트정장이든 바지정장이든
온통 가느다란 벨트(일명 스키니벨트) 일색이다.

심지어 벨트가 필요없을 듯한 슬림라인 원피스, ''슈렁크''라 불리는
배꼽티 길이의 깡총한 티셔츠, 브래지어모양의 탱크탑 아래에도 이
벨트를 착용, 허리를 강조한다.

샤넬브랜드는 가죽이 아닌 금속체인 벨트를 사용한다. 이번 시즌에는
자잘한 알을 박은 이중 겹라인 체인벨트를 새로 선보이고 있다.

가는 벨트붐은 국내에서도 마찬가지. 브랜드마다 타이트한 재킷과
스커트.바지 한벌에 가느다란 벨트를 곁들이는 세트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