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의 질병은 유전자의 돌연변이에 의해 발생한다.

만약 인간의 유전자를 전부 알아내 그가 어떤 질병에 걸릴지 예측하고
발명요인을 피하게 한다면 유전적인 요인으로 생기는 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꿈과 같은 이 이야기가 최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인간유전자지도계획
(Human Genome Project)을 통해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삼성의료원에서 열렸던 생명과학국제심포지엄에서 빅터 매큐직
미 존스 홉킨스대 유전의학센터장은 현재 6만~7만개로 추정되는 인간유전인자
중 5%인 3,2000개의 유전인자위치를 밝혀냈다고 말했다.

미국이 아폴로계획이후 가장 야심차게 추진중인 생명과학프로젝트인
인간유전자지도계획 회장이기도 한 매큐직박사는 2005년까지는 모든 유전인자
의 위치와 핵산의 순서를 알아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현재 난소암 자궁암, 전립선암등 여러가지 암과 유전병등 전부
1,080개의 질병을 일으키는 유전인자들과 유전인자의 돌연변이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밝혀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매큐직박사는 한 개인의 유전자정보는 사생활침해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지적했다.

즉 고혈압 정신질환 암등에 걸릴 유전자를 갖고 있는 사람은 고용주나
보험회사등에 의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