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지난18일 상장된 1천만주가 넘는 무상신주로 물량압박이 가
중될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급반등세를 보이며 핵심블루칩(대형우량
주)의 선두주자로 부상했다.

지난15일의 11만1천원에서 22일엔 12만6천5백원으로 14% 상승했다.

특히 지난21일엔 상한가를 터뜨리며 12만7천원을 기록,지난해 기록한 최고
치 15만원에 무상증자권리락과 배당락을 감안한 수정주가(12만2천5백40원)를
상향돌파했다.

사실상 사상최고주가를 경신한 것이다.

오는26일의 기업설명회(IR)에서 2조원을 넘는 금년도 당기순이익 추정치가
나올 것이라는 얘기와 함께 엔고에 힘입어 올해도 4메가D램의 수출이 급증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승재료로 작용했다.

<> 제일은행 =주간 거래량1위로 떠오른 종목이다.

유원건설의 부도파문에 휩싸이며 서둘러 처분하려는 세력과 현주가가 바닥
권으로 인식하는 매수세가 맞물려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그결과 지난 한주동안 4백66만주의 거래가 이뤄졌으며 특히 지난20일과 21
일엔 이틀연속으로 1백40만주정도나 거래됐다.

"유원"부도에 따른 부실여신규모가 3천4백24억원에 달해 상당기간 후유증
세를 보일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해 주가는 지난 한주동안 12.1%나 떨어졌다.

21일엔 시중은행중 최저주가를 보이기도 했으나 주말엔 소폭 반등했다.

<> 대한항공 =지난14일이후 14일연속 상승세를 과시하며 중가블루칩의 대
표주자로 등장했다.

포트폴리오 재편을 위한 기관투자가들의 자전거래도 급증해 주간 거래량도
2백만주를 넘어섰다.

원화절상으로 환차익이 4월까지 4백억원정도 발생하는데 이어 국제항공료
인상등으로 금년도 영업실적이 대폭호전된다는 기대감이 재료역할을 했다.

주말엔 연일급등에 따른 자율조정을 거치는 모습이었다.

<>삼미특수강 =저가대형주로서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블루칩과 실적호전주들이 장세를 끌어가는 상황에서 이종목을 부각시킨 재
료로는 역시 매출호조가 지목된다.

특수강증설과 관련한 설비투자가 마무리되고 양호한 성장세가 유지될 것이
라는 전망을 바탕에 깔고있다.

올1.4분기중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30%이상 늘어나는등 영업호조
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는 얘기도 유포됐다.

그러나 금융비용부담률이 높다는 점이 여전히 심리적인 부담감으로 작용하
고 있는 실정이다.

실적호전을 재료로 장기바닥권을 벗어날 조짐이 보인다는 기대감과 함께
지난 한주동안 2백89만주가 거래돼 주간거래량2위를 기록했다.

<손희식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