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기운이 무르익고있는 요즘 어느 곳에서나 상춘객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그러나 이 축복의 봄에도 여름 가을 아니 먼듯이 느껴지는 겨울까지
생각하며 앞만 보고 뛰는 사람들도 있다.

이제 겨우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한 지금,신상품의 제조,빙과류 신제품 개
발,추동복 패션예측 뿐만 아니라 추석을 배경으로 한 광고의 크랭크인을 벌
써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주시가격이 무릇 과거 현재도 아닌 바로 미래의 실적을 반영하는 것이라면
지금은 철지난 실적의 꽃구경에 심취할 것이 아니라 다가올 계절의 열매를
수확할 준비에 들어가야 할 것이다.

상반기 실적은 불과 두달빡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