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한국 벤처캐피털시장에 외국계 자본 진출이 크게 늘고있다.

23일 투자회사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토추상사를 비롯 싱가
포르의 GIC사등이 잇따라 국내투자조합에 자금을 투자한것으로 나타났다.

일신창업투자는 이날 이토추상사의 자금을 끌어들여 30억원규모의 투자
조합을 결성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결성된 투자조합은 일신창투의 다섯번째조합으로 일신과 이토추
상사가 각각 3억원,27억원씩 투자했다.

국내 52개 창투사중 5호 투자조합을 결성한것은 일신이 처음이다.

조선무역이 대주주인 한미창투는 지난3월 싱가포르 정부출자회사인 GIC와
50대 50으로 2백억원규모의 이회사 3호 투자조합을 결성했다.

이에앞서 삼천리기술투자는 작년말 아일랜드 솔롬인터내셔널과 공동으로
9백억원규모의 대형투자조합을 결성하는데 성공했다.

이 투자조합은 솔롬인터내셔널이 8백10억원,삼천리가 90억원을 각각 투자
한것으로 지금까지 결성된 국내투자조합중 최대규모다.

업계는 국내경기가 상승세를 보이고있고 정부가 오는 하반기부터 10대그룹
의 창투업 신규진출과 함께 외국계 자본의 투자운용제한을 대폭 완화하는 방
향으로 창투업운영준칙을 개정할 방침이어서 외국자본의 창투업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일신창투의 고정석사장은 엔고에따라 특히 일본기업들의 대한자본투자가
크게 늘어날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상반기중 일본계 자금을 추가로 유치,2천
만달러짜리 투자조합을 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투자조합은 창업지원법을 근거로 창투사만이 결성할수 있는것으로 시중의
유휴자금을 산업자금화하여 유망한 벤처기업에 투자,높은 수익을 실현함으
로써 출자자에게 고수익을 돌려주는것을 목적으로 하고있다.

< 최인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