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악성매물이 크게 늘어나고 대주잔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인 후 결제대금을
내지않은 미수금이 21일 현재 7백2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이는 전일보다 38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지난1일(7백52억원)이후
20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11일 5백89억원까지 줄어들었던 미수금 규모는 소폭의 등락을
거듭한뒤 지난17일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수금이 발생한 종목에 대해서는 증권사들이 자동적으로 반대매매에
나서게돼 주식시장의 악성매물로 작용하게 된다.

또 장세를 비관적으로 내다보는 투자자들이 증권사로부터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대주잔고도 21일 현재 5백42억원으로 이달들어 가장 높은 수준
을 나타냈다.

이같은 대주잔고는 지난6일만해도 4백1억원에 그쳤었다.

증권전문가들은 "이처럼 미수금과 대주잔고가 늘어난 것은 향후장세를
불투명하게 전망하는 투자자들이 늘고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 이성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