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올 1.4분기 공작기계 수주가 전년동기대비 30.7% 증가한 13억2천만
달러에 달해 1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무역단체인 제조기술연합회
(AMT)가 23일 밝혔다.

이는 3월의 공작기계 수주급증에 힘입은 것으로 3월 공작기계수주는 5억
5천8백만달러에 달해 전월(3억7천9백60만달러)보다 47.3%, 전년동기대비
50.9% 각각 증가했다.

공작기계 수주증가는 제조업체가 판매증가를 예상, 공장시설의 보강을
위해 각종 생산장비 매입을 늘리고 있다는 증거로 미국의 경기둔화를 반영한
최근의 경제지표들과는 달리 미국이 경기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증권회사인 페인웨버의 한 경제분석가는 이와관련, "일부 분야에서는
경기둔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미국 산업계는 아직 강한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산업계에도 곧 경기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조업자들은 공장신축보다는 생산시설 보강을 통해 수요증가에 대처하고
있다"며 "최근의 달러하락세로 인한 미국제품의 가격경쟁력 증가도 이번
공작기계 수주증가의 한 원인"으로 지적했다.

한편 3월의 미국산 공작기계 수출은 2월보다 40.7% 증가했으며 지난해
같은기간보다는 427.6%나 급증했다.

내수주문도 전월대비 48.1%, 전년동기대비 38.9% 각각 증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