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추진 여부가 불투명했던 KTX-2(고등훈련및 경공격용 초음속 전투기)
개발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 착수돼 오는 2002년께 개발 완료된다.

24일 관계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최근 고위정책담당자 회의에서
KTX-2사업의 양산(체계)개발을 본격 추진키로 결정한데 이어 내달중 "획득협
의회"를 열어 구체적인 개발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개발방안이 확정되면 세부계획을 수립,오는 10월중 국방부 전력정비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96년초부터 개발에 들어가기로 했다.

KTX-2사업에서 개발할 항공기는 고등훈련용뿐아니라 F-5기급의 전투기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이 전투기를 삼성항공과 미국의 록히드사가 공동 개발토록 하고
늦어도 금년 8,9월중에는 이를위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내년부터 7년간 총 1조2천억원(15억달러)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
발비는 국방부와 미록히드사가 각각 80대 20의 비율로 부담키로 했다.

업계는 KTX-2사업의 경우 국방부에서 1백대의 확정수요가 있는데다 F-5전
투기의 후속기종으로도 활용될 가능성이 커 시장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세계적으로도 경공격기급 항공기의 수요가 꾸준이 늘어나고 있고 뚜렷한
경쟁기종이 없어 오는 2000년대에는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KTX-2사업은 지난 89년 KFP(한국형전투기사업.F16생산)와 연계 추진키로 방
침이 선 후 90년7월 국내 주사업자로 삼성항공이 선정됐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타당성 검토와 형상설계등 탐색개발 단계에 머물러 있어
기본.상세설계등 본격 개발에 착수할지 여부는 미정이었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