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종합주가지수가 다시 최저치를 기록하는등 주가하락세가 계속
심화되고 있다.

24일에는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4.95포인트 떨어진 876.89을
기록했다.

이날의 종합주가지수는 금년 최저치(2월28일 885.69)는 물론 작년
4월8일(872.53)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1월9일 1,145.01에서 이날까지 23.42% 하락했다.

이에따라 대우 LG등 대형증권사들의 반대매매계좌가 2백, 3백개씩으로
급증하는등 주가하락에 따른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근들어 주식시장이 침체에 빠진것은 신주상장 주식배당등의 공급물량이
몰려있는 반면 증시자금은 꾸준히 빠져나가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월11일 3조27억원규모이던 예탁금이 2조1천82억원으로 급감했고
투신 은행등 기관들 역시 주가하락에 따른 평가손확대로 매수여력을
상실했다.

결산을 마친 이들 기관들은 지수관련대형주를 적극 매수, 시장을
떠받치는 역할을 해왔으나 자금이 바닥나 지난주말부터 추가매수를
중단하고 관망세로 돌아섰다.

6월지자체선거를 앞두고 일부 계좌에서는 3~5억원규모의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선거후의 통화환수도 자금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겉으로는 자금시장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주식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에는 금리절대수위가 높고 덕산그룹및 유원건설의 부도로 기업들이
서둘러 자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어 증시주변여건이 취약하다는 게
증권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정부의 루모단속, 증권당국의 작전세력조사등도
약세장에서 시장을 위축시킨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보고 있다.

투자자들의 경우 자율만을 강조하는 정책당국이 증시에 무관심한 것으로
확신하고 현상태라면 회생의 실마리를 찾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 이익원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