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미쓰미전기,리코,데이아크사등 개인용컴퓨터(PC) 디스크드라이브
메이커들은 차세대 기억매체로 예상되는 디지털 비디오디스크(DVD) 표준안
으로 소니.필립스 규격을 지지한다고 25일 밝혔다.

DVD는 지금의 컴팩트디스크(CD)와 형태는 같으나 정보저장량은 훨씬 많아
쓰임새가 다양해 앞으로 CD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되며 도시바.타임워너측과
소니.필립스진영이 각자의 규격을 업계표준으로 굳히기 위해 경쟁하고
있는데 올초 일마쓰시타와 미영화산업쪽에서 도시바안을 지지, 도시바쪽이
일차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일 디스크드라이브 3사는 "소니.필립스안이 현재 CD와의 호환성면에서
뛰어나 이를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니안은 디스크의 한면에 정보를 기록하는 반면 도시바안은 DVD의 양면
모두에 정보를 기록, 이를 판독하려면 디스크의 양쪽을 다 읽도록 기기를
만들어야 한다.

미쓰미는 일본 한달에 50만개의 CD롬드라이브를 생산, 이 시장에서 선두
다툼을 벌이는 업체이며 데이아크는 세계 최대의 플로피디스크메이커이자
일본내 유력 PC용 자기기록장치 메이커이다.

한편, 올초 도시바.타임워너측의 DVD안을 지지했던 마쓰시타사는 최근
소니.필립스 방식과 동일하게 디스크의 한면을 활용, 이중으로 정보를 기록
하는 DVD방식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자사의 방식으로 9기가바이트를 기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소니.필립스측은 이와 관련, "마쓰시타가 단면.이중기록방식 DVD의 효율성
을 인식했다"고 말했는데 이로 인해 앞으로 DVD의 업계표준 규격을 둘러싼
줄다리기 양상이 달라질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