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시장이 침체양상을 보이면서 상장주식들의 주가 하향화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따라 5천~1만5천원대의 저가 종목수가 급증하고 액면가 5천원을 밑도는
종목도 속출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주와 우선주.관리종목을 제외한 6백58개
상장주식의 지난 1월3일및 현재의 가격대종목수를 분석한 결과 1만5천원
이상 가격대의 종목수가 크게 줄었다.

반면주가가 1만5천원 이하인 주식은 급증했고 특히 주가가 액면가
이하인 종목도 지난 1월 3일 하나도 없었으나 24일현재는 태평양패션
태화 우성타이어 영우통상 원림등 5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3일과 24일의 가격권별 종목변화를 보면 10만원이상은
16개에서 11개로,10만원~7만원은 22개에서 13개로,7만원~5만원은
39개에서 29개로 각각 감소했다.

또 5만원~4만원대 종목은 56개에서 35개로,4만원-3만원대는 96개에서
61개로,3만원~2만원대는 1백62개에서 1백24개로,2만원~1만5천원대는
1백41개에서 91개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1만5천원~1만원대는 1백4개에서 1백56개로 52개종목이 증가,
50%의 증가율을 보였고 1만원~5천원의 저가권은 22개에서 1백32개로
무려 5백%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은행 증권 건설등 대중성이 높은 종목들과 중소형주
들의 주가 하향화 추세가 두드러졌다"면서 "이에따라 일반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더욱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 박기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