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쌍용그룹회장은 25일 서울 본사에서 회장취임식을 갖고 "그룹을
자동차 에너지.화학 소재를 핵심으로한 세계적 기업으로 도약시켜
오는2000년까지 국내 5대 대기업그룹권에 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자신의 회장취임으로 공석이 된 그룹총괄부회장에 이주범그룹부회
장겸 (주)쌍용.쌍용자동차 대표이사 회장을,그룹부회장에 김기호쌍용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을 각각 승진시켰다.

또 회장 비서실장에 성영소종합조정실 전무를발령했다.

김회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일부 임직원들의 경우 그룹전체의 발전보다는
자사의 이익에만 집착하는 경우가 없지 않았다"며 "급변하는 기업환경에대응
하기 위해 앞으로는 경영체질을 보다 진취적으로 강화하고 그룹 총력경영체제
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위해 "임직원들이 종전보다 한 박자 먼저 생각하고 한 박자 먼저
결정하고 한 박자 먼저 행동에 옮기는 "선수경영 마인드"를 가져줄 것"을 당
부했다.

김회장은 또 "경영에는 패자부활전이 없다"며 "쌍용이 56년간 뿌리를 내려온
저력있는 그룹인만큼 "보수적인 쌍용" "느린 쌍용"이 아니라 "기동성있는 쌍
용" "진취적인 쌍용" "도전적인 쌍용"으로 함께 변신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