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25일 펜 컴퓨터와 멀티미디어PC(개인용 컴퓨터)의 핵심
부품인 디지타이저를 본격적으로 상품화,올 연말까지 2백억원을 투자해
충남 천안에 연산 6백만개 규모의 대단위 공장을 짓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연내 세계 디지타이저시장의 30%를 점유하게 되며
오는 2000년까지 4백억원을 더 들여 2개라인을 추가로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같은 공사가 완공되면 연산 2천만개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7천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은 지난 93년 미스크립텔사와 공동으로 정전방식의 디지타이저를
공동 개발, 독점 생산권을 확보한 이후 수원공장에서 월 5천대규모의 소량
만을 생산해왔다.

이 회사는 우선 6월말까지 보완공사를 통해 수원공장 생산능력을
월 5만대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은 이처럼 디지타이저 사업을 대폭 확대키로 한데 대해 <>멀티
미디어 시대를 맞아 펜 입력장치의 폭발적인 수요가 예상되는데다
<>성능과 가격경쟁력에서 자신을 갖고있어 적기에 대량생산을 통해
세계시장을 주도하려는 전략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타이저는 컴퓨터의 소형화.고기능화에 따른 멀티미디어 PC와 펜
컴퓨터를 비롯,개인용 정보단말기(PDA)의 핵심부품으로 키보드(글자판)
대신 직접 손이나 펜으로 디스플레이(화면표시판)위에 문자나 도형
그림등을 입력하는 장치다.

디지타이저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상품화되기 시작해 연평균 80%이상의
고속성장을 계속,오는 2001년에는 약 2조원의 세계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삼성전관은 내다보고 있다.

< 이학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