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자 : 최승자
출판사 : 세계사
가격 : 6,000원

지난해 미국아이오와작가회의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저자가 그곳에서 5개월간
체험한 일들을 일기체로 기록했다.

30여개국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유로운 문학정신을 탐색하고 자신을
객관적으로 되돌아본 과정이 담겨 있다.

영어가 서툴러 일어난 해프닝등을 그냥 넘기지 않고 언어와 사고체계에
대한 성찰로 연결시키는가 하면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의 영역으로까지 넓혀
생각하는 시인의 면모가 잘 드러나 있다.

저자는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작품이 제대로 읽히기 위해서는 딱딱하게
번역된 책 몇권을 외국에 내보내는 일보다 소그룹형태의 책읽기방식인
"리딩"을 활용해 외국인들에게 우리문학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필요
하다고 지적한다.

인간의 본질과 이땅에서 여성작가로 사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문제를 진지
하게 질문한다.

저자는 79년 문학과 지성으로 데뷔한 뒤 그간 "이 시대의 사랑" "내 무덤
푸르고"등의 시집을 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