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교역현황이 국제통계로 잡히기 시작한 81년 이후 처음으로 북한은
지난해 무역수지가 흑자로 반전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한국무역협회가 입수한 국제통화기금(IMF)의 국별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9월말까지 북한의 수출은 11억9천1백만달러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10.2%가 늘어났다.

반면 수입은 외화부족등으로 9억9천만달러에 그쳐 같은기간보다 12.4%가
감소했다.

이에따라 전년 같은기간에는 4천9백만달러 적자를 냈던 북한의 무역수지는
2억1천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다.

북한이 무역수지에서 흑자를 낸것은 IMF의 국별 수출입통계에 잡히기
시작한 지난 81년 이후 처음이다.

북한의 무역수지는 외화부족으로 수입이 감소하면서 지난 91년에는 적자
규모가 5억3백만달러에서 92년 2천만달러, 93년 1천만달러로 감소추세를
보여왔다.

북한의 대외교역규모는 수입의 급감으로 21억8천1백만달러에 그쳐 전년
같은기간보다 1.4%가 줄어들었다.

<김영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