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시장의 여건이 악화됨에 따라 연영규증권업협회장은 26일
재정경제원을 방문해 투자자들의 분위기를 전달하고 대책을 건의했다.

또 증권감독원은 당초 26일로 예정됐던 태창등의 주가조작 조사결과
발표를 5월로 연기키로해 각종 시장안정조치가 임박했음을 예고하고 있
다.

이날 연회장은 재경원을 방문해 투자자들이 증시를 이탈하고 있는등
투자심리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현재의 증시상황을 설명하고 "투자심
리회복과 주식수요창출을 위한 당국의 시장안정노력이 절실하다"고 건의
했다.

이와 관련해 연회장을 만난 재경원관계자는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근의 열악한 시장여건을 감안해 증권감독원은 이날 발표하려던
일부상장종목의 시세조종관련 조사결과를 자체사정으로 인해 다음달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연기조치도 최근 거론되고 있는 증권당국의 시장안정의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관계자들도 "지난번엔 시장사정이 나쁜데도 불구하고 로케트전기
등의 주가조작사실을 발표한 점을 감안하면 이번 조사결과 발표연기는
증권당국의 시장안정조치가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거론되고 있는 시장조치사항은 <>신용한도를 자기자본의 18%에서
30%로 늘리고<>일반개인의 위탁증거금률을 40%에서 현금20%대용증권20%로
조정하며<>위탁수수료율 자율화와<>증권사의 고객예탁금 이용료율을 연
1%에서 3~4%로 높이는 방안등이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