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평균 땅값이 2분기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연초 부동산실명제실시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난 1.4분기중 미등이나마
0.05%의 상승세를 기록,땅값이 바닥권을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26일 건설교통부가 발표한 1.4분기 지가동향조사에 따르면 땅값의
이같은 오름세는 지난해 4.4분기중 0.1 5% 상승한데이은 것으로
92년 2.4분기이후 2년6개월동안 계속됐던 땅값하락세가 작년말과
올연초를 고비로 반전되고있는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건교부는 그러나 최근의 땅값오름세는 각종개발사업의 추진여파로
인한 국지적인 현상으로 풀이하고 부동산실명제와 함께 강력한 투기
대책이 이뤄질 것이므로 땅값이 대세상승국면으로 접어들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분기중 전체 조사대상 2백50곳가운데 51.2%에 이르는 1백28곳의
땅값이 올랐고 1백3곳(41.2%)의 땅값은 떨어졌다.

대구 광주(0.36%상승)강원(0.2%상승)경기(0.16%상승)강원(0.2%상승)의
땅값이 많이 오른반면 대전(0.03%하락)부산(0.12%하락)제주(0.15%하락)
지역은 떨어졌다.

이 기간중 땅값이 많이 오른 대표적인 곳은 대구 달성구(대구시 편입,
성서공단 확장등으로 3.4 4%상승),광주시 서구(상무신도심개발 여파로
1.29%상승),서울시 성동구(준공업지역 공장용지의 다른용도전환등으로
1.15%상승)등이다.

용도지역별 동향을 보면 경기호황의 영향으로 공단용지수요가 늘어나면서
공업지역의 땅값상승이 두드러져 평균 상승치(0.05%)를 크게 웃도는
0.2%의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비해 주택가격의 안정과 지방땅투기가 사라진 탓으로 주거지역
(0.03%상승)과 녹지지역(0.04%)의 경우 평균상승률을 밑돌았다.

전국 부동산시장의 흐름을 주도하는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성동구
용산구 마포구등 14개 구가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지가상승율을 보였고
인천은 영종도공항개발의 여파가 여전해 중구 서구등 8개지역의 땅값이
올랐다.

경기도지역은 40개 시군구중 광명시(0.99%)평택시(0.75%)수원 권선구
(0.68%)구.리.시(0.41%)등 30개 지역의 땅값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건설교통부는 "장기간 하락세를 지속하던 땅값이 최근들어 택지및
도로사업등 각종개발사업의 발표가 잇따르고 개발용도로 전환된
준농림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데다 전반적인 경기 호전에 따른
부동산경기의 회복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했다.

< 이동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