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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은 한국노동교육원과 공동으로 27일 오후 인천 올림푸스호텔
에메랄드홀에서 "세계화시대 우리노사관계 어떻게 변해야할 것인가"를
주제로 인천지역 노사협력사례발표회를 가졌다.

손석태 한국노총 인천지역본부 부의장, 이광일 인천경영자협회 상임
부회장,김원배 노동부 노정기획관과 3백여명의 지역노사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는 김영천한국유리 노조위원장과 김병훈현대전자
인사담당이사가 협력사례발표에 나섰다.

이규창교수(단국대 경영대학원장)는 "노사관계의 조류와 새로운 방향
정립을 위한 제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새로운 노사관계정립을 위한
범국민적 사고의 일대전환과 산업현장 노사의 지혜와 능동적역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편 집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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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전자의 노사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우리회사가 처해있는 환경
요인을 이해해야한다.

현대전자는 지역 인력 업종구조상 다른 회사와 구별되는 환경요인을
갖고 있어 노사가 협력하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인 특성을
갖고 있다.

경기도 이천지역에 위치한 지역적 특성으로 기혼근로자의 주택문제등
여러분야에서 근로자들의 다양한 욕구가 항상 잠재돼 있다.

생산직인력의 75%가 미혼여성으로 여성특유의 섬세한 정서적 환경이
필요하다.

현대전자가 반도체등 종합전자업종이어서 제반근로조건의 균형관리에
어려움도 있다.

이러한 주변상황과 특성은 항상 근로자의 집단적불만을 야기할 수
있는 불안요소로 작용해 회사와 노조로서는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부담이 되어왔다.

우리회사가 지난 87년 전국적인 노사분규와 현대그룹계열사의 장기파업
에 휘말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었던것은 회사와 노조가 이러한 사정을
잘 알고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내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현대전자는 노조로부터 신뢰와 협력분위기를 이끌어내기위해 사전에
문제점을 파악하는 복지정책을 펴왔으며 노조의 문제제기를 적극
수용해왔다.

매분기마다 회사의 경영실적을 공개하고 매년 2회이상 노사합동연수와
토론회도 개최하고 있다.

또 회사임원과 노조간부가 생산현자에서 직접 일하는 노사합동 일일
현장체험제도와 사내안전보건문제의 해결을 위한 노사합동안전점검제도도
실시하고 있다.

현대전자노사는 지난 91년이후 "10분전출근 10분후퇴근"캠페인,"5대
밝은 정신"운동,회사제품판매캠페인을 펴왔으며 지난해 생산성향상을
위한 노사공동선언을 한데 이어 지난달 "노사불이 신문화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창립이후 지난 10년간 연평균 30%이상의 초고속 성장을 지속한 것은
노와 사가 협조를 한 결과이다.

그 바탕에는 노와사가 서로 신뢰하는 믿음이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노사불이신문화선언은 우리회사 최고경영자의 노사신뢰구축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노사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감동경영과 인간중심으로 세계화에
선두에 선다는 내용이다.

<정리=김희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