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개명했던 "인왕산"의 명칭이 "인왕산"
으로, "욱천"(서울서부역~원효대교북단)은 "만초천"으로 바로 잡히게 된다.

서울시는 27일 제2차 지명위원회를 열고 "인왕산"을 "인왕산"으로 개명
하는 것을 비롯, 지하철 5호선 역사명칭등 모두 18곳의 명칭을 확정
했다고 밝혔다.

지명위원회는 "인왕산"의 "왕"의 경우 원래 "왕"자로 표기됐으나 일제가
민족정기를 말살하기 위해 일본을 상징하는 "일"자를 "왕"자앞에 붙여
사용해온 것이 관행처럼 굳어져 이를 "왕"자로 바로 잡게됐다고 말했다.

또 일제에 의해 멋대로 작명된 "욱천"도 덩굴풀이 많다는 뜻의 옛 지명인
"만초천"으로 변경했다.

지명위원회는 또 2기 지하철 5호선 신설역사중 개명을 요구한 무수막등
4개명칭은 원래대로 존치하고 대흥역은 "서강대앞"을 병기할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내부순환도로중 "홍지문터널" "정릉터널" "서호고가교"
"두모고가교" "새남터다리" "서빙고다리"등으로 새로 이름을
재정했다.

< 송진흡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