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전자관련 계열사와 거래하는 1천5백38개 협력업체에 대한 납품
대금을 내달1일부터 연말까지 전액 현금으로 결제키로 했다.

또 2천여 그룹 전관계사의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2개월치 거래금액에 상당
하는 금융기관 대출에 대해 지급보증을 서주기로 했다.

삼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1조5천억원 규모의 중소기업 지원대책을
마련, 27일 발표했다.

삼성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경영권을 행사할수 없는 무의결권 우선주의
취득을 적극 확대키로 하고 희망업체에 대해 8백억원규모의 출자를 실시키로
했다.

그동안 연리 6%, 1년 거치 2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빌려주던 협력제조업체의
설비및 자동화 투자자금을 무이자, 1년 거치 3년 분할상환으로 조건을 대폭
완화키로 했다.

6월중에는 매출기준으로 1조원에 상당하는 중소기업형 사업을 협력업체에
이관키로 했다.

이같은 중소기업 지원대책은 중소기업이 엔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
이라고 그룹측은 밝혔다.

삼성은 이와함께 엔고를 산업구조 고도화의 계기로 활용하기 위해 상반기중
협력업체 대표들과 함께 투자유치단을 구성, 일본에 파견키로 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