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등 8대증권사 고객예탁금 감소등 증시 침체의 영향으로 자금압박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이 단기자금 조달규모를 늘이고 있다.

2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대우 LG등 8대증권사가 하루평균 조달
하는 콜자금은 8천2백억원에 달해 지난 1~2월 일평균 조달금액 5천억원보다
3천억원,60% 이상 증가했다.

LG증권의 경우 이달에 하루평균 3천5백억원을 조달,연초에 비해 8백억원
가량 콜자금 조달규모를 확대했으며 다음으로 <>대신 1천5백억원<>대우 1천
3백억원 <>동서 5백억원 <>한신 쌍용 현대 각 4백억원<>제일 2백억원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증권사의 콜자금 조달규모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2월
이후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 규모가 동반 감소하면서 증권사의 가용현금이
크게 줄어든데다 주가 하락으로 상품주식을 처분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29일부터 신용융자한도가 확대되면서 증권사의 자금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거래 금리 연11%보다 3~4%포인트
높은 콜머니를 늘이는 방법 이외에 뾰족한 수가 없어 콜자금 의존도가 높아
질 전망이다.

A증권사 자금부의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이 5~6월 두 달간 약 7천억원 규
모의 신규 신용융자자금을 단기자금으로 충당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