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대구폭발사고등의 영향으로 큰폭으로 출렁거린 끝에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28일 주식시장에서는 종합주가지수가 한때 16포인트나 떨어지며 급랭
장세를 보인뒤 막판에 기관들의 반등노력에 힘입어 연4일 상승장세를
지켜냈다.

유화주들은 대거 약세를 보였고 블루칩(대형우량주)과 금융주들은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종가보다 2.96포인트 오른 896.84를 기록했으며
대형우량주가 많이 편입된 한경다우지수도 146.51로 1.35포인트 올랐다.

거래량은 2천6백95만주로 전일보다 소폭 늘어났고 거래대금은 4천4백
72억원이었다.

상한가 53개를 포함해 3백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3개등 4백49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의 강세분위기를 이어받아 소폭의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전장중반이후 대구의 도시가스폭발사고와 중국의 소요경계령이
내려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참담한 하락세를 지속했다.

후장초반엔 지수낙폭이 16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전장에서 증권주의 주도로 상승세를 보였던 은행 건설등 낙폭과대주들도
힘을 잃었고 시장은 완전히 얼어붙은 모습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부 외국증권사 국내지점에서 올 3.4분기부터 유화경기가 공급과잉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자료가 흘러나오면서 유화주들이 철퇴를 맞았다.

기관들은 유화주에 대한 대량자전거래에 나섰다.

후장중반이후 기관들이 블루칩(대형우량주)과 증권주를 중심으로 시장
살리기에 나서자 지수낙폭은 조금씩 줄어들었고 일부 낙폭과대종목들이
반등물결에 가세하면서 지수는 다시 강세로 돌아선채 폐장을 맞았다.

증권사 일선지점장들은 "주도주 탐색을 위한 활발한 손바뀜현상을 보인
장세였다"며 "주가바닥을 확인하는 탄탄한 반등세가 이어질것"으로
내다봤다.

< 손희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