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술소비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지난1.4분기중 위스키 출고량은 4,880kl로 전년
동기(3,690kl)보다 32.2%나 증가했다.

맥주출고량도 같은기간 37만2천4백15kl에서 42만754kl로 13.0%나 늘어났다.

반면 소주출고량은 19만2천4백15kl로 오히려 3.5% 감소했으며 탁주(막걸리)
도 5만9,816kl로 5.3%나 줄어들었다.

위스키 출고량이 이같이 급증한 것은 지난해중순부터 임페리얼(진로위스키
)과 퀸앤(OB씨그램)등 프리미엄급 새위스키가 선보이면서 회사간 판매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고급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94년1월부터 위스키에 대한 주세율이 150%에서 120%로 낮아져 값이
내렸고 조니워커 시바스리갈등 수입위스키들이 국내시판에 적극 나선 것도 위
스키판매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그동안 서민과 애환을 같이 하던 소주의 인기는 점차 시등해져 출고량
이 지난3개월동안 전년동기보다 3.5% 줄었다.

막걸리도 공급구역이 일부 폐지되고 장기보존용 상품이 선보였으나 소득수준
증가에 따른 고급화경향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위스키와 맥주의 출고량 증가로 지난1.4분기중 주세징수액은 5,219억
원으로 전년동기보다 44.9%나 증가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 홍찬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