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합섬이 삼성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됐다.

증권거래소는 28일 새한미디어가 이날 신고대량매매를 통해 제일합섬
주식 63만9천주(10%)를 1주당 2만2천6백원에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새한미디어는 고 이창희 회장(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형)의
큰 아들인 이재관 사장 일가가 이미 가지고 있는 19%를 포함해 제일합섬의
지분 29%를 소유하게 됐다.

이날 새한미디어로 넘어간 제일합섬 주식은 삼성생명 40여만주를
비롯해 삼성물산,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계열사와 일부 개인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그룹 계열사 조정차원에서 제일합섬을 새한미디어에
넘기기로 하고지난해 말 지분양도를 추진했으나 합작선인 일본 도레이사
(지분 20%)의 반대로 성사시키지 못했었다.

이와 관련해 새한미디어의 한 관계자는 "제일합섬이 지분상으로
삼성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것은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아직
새한미디어의 계열사라고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