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시의 이기염 시장(56)및 다른 고위관리들에 대해 최대규모의 반부패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들이 수일내로 축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9일 북경발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의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이기염 시장과 장백발 상무부
시장(60)및 중국공산당 북경시위원회 관리들이 곧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구금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는 진희동 북경시당위서기(64)가 사직서를 제출한데 뒤이은 것이라고
이 신문은 말했다.

최근의 고위 및 하급 관리들에 대한 체포는 강택민 당총서기(68)의 심복
이자 "상해방"인 파충담 중장(64)이 사령원인 인민무장경찬에 의해 수행
됐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일부 지도자들의 비서들과 많은 하급 관리들은 이미 정치범 수용소인 북경
교외 진성감옥에 수감돼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고 포스트지는 말했다.

영자지 이스턴 익스프레스는 북경군구의 38집단군이 28일까지 "이틀째"
어떠한 시위나 항의를 저지하기 위해 경계태세에 임해있다고 말했다.

홍콩연합보는 당중앙이 숙청과 관련, 북경과 그 주변지역을 안정시키기
위해 군부에 고도의 경계령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북경등 전국의 대학가에는 진희동 숙청후 견해를 밝히는데 사용되는
대자보들이 나돌거나 학생들이 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익스프레스지와 홍콩연합보는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4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