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공업기술원들이 지방화시대를 맞아 지역특성에 맞는 시험검사기능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30일 공업기술원에 따르면 지방공업기술원들은 해당 지역에 많이 몰려있는
업종을 중점 지원하는 시험검사체제를 구축하고 현지대학과의 연계를 강화
하는등 지역특화 기능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지방기술원은 국내 조선 기자재업체의 70%이상이 이지역에 몰려있는
점에 착안, 조선기자재 협동화단지가 들어설 부산시 녹산공단내 1천여평
부지에 "조선기자재시험연구센터"를 설립키로 했다.

경기지방기술원은 알루미늄등 경금속 계통의 정밀주조 기술의 시험평가기능
을 강화키로 하고 이 지역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시험검사및 기술수요를
조사중이다.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지원계획을 마련,연내 시행에 들어갈
방침이다.

전남지방기술원은 현지 시.도및 학계와 유관기관 관계자로 구성된 전남
지역기술향상추진협의회 주관으로 최근 회의를 갖고 요업을 특화분야로
결정, 기술지원을 위한 사업계획을 마련중이다.

충남지방기술원의 경우 지난해부터 충남대와 분말야금및 신소재에 대한
기술정보교환등 연계체제를 구축, 관련 업계의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전국 타월업체 절반이상이 집중돼있는 것을 감안, 수시로 외제 타월과의
품질경쟁력 평가를 통해 기술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지방기술원은 고급한지에 대한 품질보증을 지속하는 한편 올해부터
관광호텔을 대상으로 한지 수요를 늘리도록 유도하고 또 한지원료를 자체
확보할수 있도록 휴경지 이용방안등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

경북지방기술원의 경우 생산현장인력을 포함한 기술인력DB와 연구및 시험
기자재 DB구축에 나서는등 기술지원 인프라구축에 힘쓰고 있다.

< 오광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