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근로자 복지증진사업은 물론 새로 맡게된 산재보험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정부와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고 1,200만 근로자들이 가슴으로부터 신뢰하는 공단으로 가꾸어
나가겠습니다"

1일 근로복지공사에서 개편,새로 출범한 근로복지공단의 초대이사장에
선임된 박홍섭씨(53)의 각오이다.

박이사장은 "그동안 중소기업근로자의 복지증진사업을 주로 벌여왔으나
앞으로 사업영역이 산재보험업무등까지 포함된 만큼 서비스의 질적향상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강조했다.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93년4월 근로복지공사사장에 취임한후 줄곧
부하직원들에게 "말보다 몸으로의 실천"을 강조해온 그는 공단체제에서
근로자들의 삶을 한차원 높게 향상시키기 위해선 현장에서의 서비스개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근로복지공단의 주요업무는 노동부로부터 새로 떠맡은 산재보상보험업무와
근로자주택건설 탁아시설설치 정신문화진흥사업 일반근로자복지사업등.

박이사장은 이 가운데서도 우선 산재보험업무를 효율화 시키는데 전력을
다하겠지만 여성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설치,산재근로자 자녀에 대한
장학금지급 확대등 근로복지사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위해 지난해 5월부터 판매해 얻은 복지복권수익금과 정부출연금을
재원으로 3,120억원의 중소기업근로자 복지진흥기금을 조성해 매년
400억~500억원씩 투자할 계획이란다.

박이사장은 지난68년 성균관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한후 74년부터 85년까지
한국노총에서 노사대책부장을 지내는등 노동운동가로 활약했고 지난87년엔
정계에 입문,통일민주당 마포지구당위원장등을 역임했다.

< 윤기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