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스포츠를 매개로한 상품이 잇따르고 있다.

신한은행은 1일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에서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한 번
이길 때마다 0.5%포인트씩 이자를 올려주고 한번 질때마다 0.3%씩 깎는
"히트앤드런 정기예금"을 개발, 2일부터 이달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이 상품은 프로야구우승팀을 맞출경우 보너스금리를 얹어주는 기존 상품과
는 달리 자기가 응원하는 "특정팀"과 그팀과의 경기승률이 나쁠 것으로
예상되는 "상대팀"을 적어낸뒤 두 팀의 결과에 따라 이자를 차등적용하는
점이 특징이다.

예컨대 해태타이거즈를 특정팀으로,LG트윈스를 상대팀으로 적어냈다고
치자.

두 팀이 연간 18게임을 치른 결과 해태가 12승6패로 우세했다면 이 사람은
6.0%포인트(12승x0.5%포인트)를 더 받고 1.8%포인트(6패x0.3%포인트)를
손해보게 된다.

따라서 이 사람이 최종적으로 받는 이자는 기본이율 연10.0%에 보너스금리
4.2%포인트를 더한 연14.2%가 된다.

만기는 1년이고 기본이율은 연10.0%이다.

신한은행은 한국시리즈우승팀을 알아맞추면 1.0%포인트를 얹어주고 우승팀
의 페넌트레이스 승패를 정확히 맞추면 법정최고이자율인 연25.0%를
적용키로 했다.

평화은행과 광주은행은 이에앞서 프로야구우승팀을 맞추면 최고
5.5%포인트의 보너스금리를 가산해주는 "평화스포츠예금"과 "홈런예금"을
각각 개발, 이달 15일과 20일까지 한시판매하고 있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