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서울모터쇼의 행사가운데 가장 색다른 것은 국내 전시회 사상 처음으로
프레스 데이(Press Day)행사가 열린다는 점이다.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모터쇼도 반드시 개막에 앞서 이같은 행사를
갖는다.

프레스 데이 행사란 모터쇼의 일반공개에 앞서 언론에 모터쇼에 출품된
자동차를 소개하는 행사이다.

이 곳에서는 출품업체들이 시간대별로 기자회견을 열어 출품차량을 공개
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인 상품계획과 연구개발현황, 설비확충계획등 자신들
의 모습을 완전히 내보이게 된다.

특히 이 행사가 중요한 것은 하룻동안 한 장소에 자동차업계의 수뇌들이
나와 언론과 솔직한 대화를 나누는 장이라는 점이다.

3일 행사에도 한승준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기아자동차사장)을 비롯해
전성원현대자동차사장 김태구대우자동차사장 조래승아시아자동차사장
손명원쌍용자동차사장 유철진현대정공사장 이해규삼성중공업사장 등 완성차
업체 사장들을 비롯한 주요업체 대표들이 거의 모든 임원들과 함께 기자
회견에 참가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11시 기아자동차와 미국 크라이슬러를 시작으로
30분간씩 열린다.

국내업체로는 완성차 7사와 대림자동차 효성기계등 오토바이메이커 2사,
서울차체공업이 기자회견을 가지며 해외업체는 모터쇼에 참가하는 완성차
업체 모두가 기자회견을 연다.

전시사무국은 이에 앞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서울모터쇼의
개괄과 참가업체의 특징등을 소개한다.

물론 프레스 데이는 언론에만 공개되는 것이 아니다.

모터쇼가 일반에 공개되면 밀려드는 관람객 탓에 업계 관계자들도 경쟁
업체의 전시물을 자세히 뜯어보는 것이 힘들다.

따라서 프레스 데이에 각 업체 임직원들이 대거 행사장에 몰려든다.

참가 업체는 또 해외대리점 딜러 관계자들과 해외언론을 초청해 프레스
데이 행사를 선보이는 것이 관례이다.

전시추진위원회는 이날 정오부터 무역센터 51층 무역클럽으로 국내외
언론인 3백여명을 초청해 프레스 데이 리셉션도 갖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