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일 총무접촉을 통해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대정부질문
일정을 놓고 양측의 입장이 맞서 본회의가 자동유회되는등 국회가 이틀째
공전됐다.

이에따라 민자당은 이날 오후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민주당측과 회기와
의사일정에 합의를 못볼 경우 4일부터 민자당과 일부 무소속의원만으로
국회를 운영하기로 했다.

민자당은 특히 오는 5일까지 광역의회의원 선거구를 조정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 일부 광역의회의원 선거가 불가능해지는 현실
을 감안, 4일중 통합선거법개정안을 단독처리할 방침이다.

민주당은 그러나 민자당이 단독국회를 운영할 경우 이기택총재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여당을 비난하고 대구지하철 가스폭발사고에 대한 인책을 요구하는
한편 장외집회도 검토한다는 입장이어서 정국에 긴장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
된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현재의 경색정국을 타개키위해서는 여야 영수회담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김영삼대통령과 이총재간 영수회담을 제의할 방침이어서
여권이 이를 받아들일지 여부가 주목된다.

<한우덕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