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초 미재계의 최대 경영전략이었던 리스트럭처링이 일단락되면서 미
대기업사이에서 포스트리스트럭처링 전략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풍부해진 자금을 주력업종 강화와
매수.합병(M&A)에 투자, 수익을 중장기적으로 확대재생산하려는 "적극파"로
부터 경기둔화에 대비, 자금을 어느정도 보유하면서 위기상황에 대처할수
있도록 재무구조를 튼튼히 하려는 "신중파"까지 기업마다 독특한 포스트
리스트럭처링 전략을 취하고 있다.

IBM은 "리스트럭처링 완료파"의 대표로 꼽힌다.

감원없는 정책으로 유명했던 IBM은 이 전략을 폐기하고 감원을 단행,
현재는 종업원수가 최고치에 달했던 90년대의 절반수준인 22만명정도까지
줄었다.

IBM은 지난달말 열린 연차 주주총회에서 "기존발표 이외에 더이상의 인원
감축은 없다"고 발표, 리스트럭처링 완료를 선언했다.

IBM은 리스트럭처링을 통해 축적한 1백억달러이상의 자금을 <>기존사업의
강화 <>M&A <>자사주 매입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트만 코닥도 리스트럭처링을 일단락짓고 앞으로는 화상관련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AT&T는 "적극파"의 대표주자로 미최대 무선통신업체인 맥코셀룰러를
1백17억달러에 매수하는등 무선사업강화에 거액을 쏟아붓고 있다.

반면 크라이슬러는 경기침체에 대비, 재무체질 개선에 주력하는 "신중파"
기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