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금융기관의 감원바람이 올해도 이어지고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아멕스카드가 인원을 크게 줄인데 이어 일부
외국은행에도 인원감축이 예상되고 있다.

아멕스카드는 지난93년 1백명을 감원,직원을 94명으로 줄인데 이어 올들어
서도 2차조기퇴직제를 실시해 지난4월 54명으로부터 사직원을 받았다.
아멕스카드는 현지화에 실패,적자가 누적돼 인원의 추가감축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체이스맨해턴은행도 최근 태국지점에서의 인원감축을 시작으로 한국내에서
도 인원감축이 실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측이 긴장하고 있다.

노조측은 이 은행의 미국본사에서 경비를 절감하기 위해 후선부서인원을 대
폭 줄인다는 방침을 세우고 전산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어 빠르면 올해중에도
인원을 감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우려했다.

체이스맨해턴은행 인사담당자는 "올해 인원감축계획은 없다"며 본사에서
처리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외국은행의 한 관계자는 "한국내 영업환경이 악화되면서 인건비부담이 커지
는데다 파생금융상품거래등으로 손실을 입은 금융기관들이 생겨 조직축소를
시도하는 은행이 나올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케미컬은행이 인원을 78명에서 58명으로 줄인데 이어 바클레
이즈은행과 파리바은행도 각각 17명과 15명을 감축했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