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서울모터쇼는 한국자동차산업이 더욱 발전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프레스데이행사에서 만난 현대자동차 독일대리점 사장인 버트
크레버씨가 전시장을 둘러보고 느낀 소감이다.

-서울모터쇼는 올해 처음 열리는 전시회다.

전체적인 소감은.

"전시장 내부구성이 무척 잘 되있다는 인상을 받았다.

전시분위기는 유럽스타일보다 일본풍에 가까운 것 같다.

특히 음악소리가 요란하고 컴패니언걸들이 많은 점이 일본전시방법과
비슷하다"

-출품된 한국산 자동차에서 받은 느낌은.

"출품된 모든 차를 보지 않아 섣불리 결론내릴 수는 없지만 한국업체들이
최신모델을 출품한 것 같다.

이번 모터쇼를 통해 외국딜러들이 한국자동차업계의 미래기술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자동차산업에 대해 한마디를 한다면.

"한국이 여러 상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한국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게 별로 없다.

그러나 최근들어 한국자동차가 많이 수출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의 이미지가
해외에서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유럽소비자들의 한국자동차에 대한 반응은.

"수출기간이 짧아 단정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대자동차가 수출하는 차종은 유럽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이어서 앞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서울모터쇼에 혼자 참관했는가.

"그렇지 않다.

현대자동차 네덜란드대리점 주선으로 현지기자 20명을 초청해 같이 왔다.

유럽의 다른 대리점들도 평균 4~5명의 기자들을 초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올해 판매목표는.

"지난해보다 배가 늘어난 2만대를 판매할 목표다.

현대자동차의 디자인이 유럽소비자 취향이기 때문에 목표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