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국제자동차전시회인 95서울모터쇼의 출발을 알리는 개막 팡파르가
4일오전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 힘차게 울려 퍼졌다.

"자동차! 움직이는 생활공간, 풍요로운 삶의 실현"을 주제로 한국자동차공
업협회 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통상산업부
환경부 건설교통부 서울특별시 한국방송공사(KBS)가 후원하는 95서울모터쇼
에는 세계 7개국 2백2개 업체가 참가해 일주일간의 열띤 전시경쟁에 돌입했
다.

고적대의 우렁찬 연주속에서 열린 테이프 커팅 행사에는 이홍구국무총리 박
재윤통상산업부장관 김중위환경부장관 오명건설교통부장관을 비롯, 주최자인
한승준한국자동차공업협회회장 유희춘한국자동차공업협동조합이사장 박용정
한국경제신문사장과 현대 기아 대우등 출품완성차업체 대표등 5백여명의 국
내외인사가 참석했다.

이들은 테이프 커팅 직후 전시관에 들러 각업체들이 출품한 컨셉트카 미래
형자동차등을 통해 한국 자동차산업의 현주소와 미래상을 살폈다.

이홍구국무총리는 "우리 자동차산업이 세계적인 수준에 와있음을 확인했다"
며 "지금 추세라면 한국이 머지않아 명실상부한 세계 5위의 자동차 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승준자동차협회 회장은 인터콘티넨털호텔 2층 그랜드셀라던볼룸에서 열린
개막식 리셉션에서 "이번 모터쇼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 역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분기점으로 기록될 것"이라며 "업계는 이를 계기로 자동차산업의 세계
화를 가속화하는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개막식 행사에 이어 공개된 모터쇼에는 7만명의 관객들이 발디딜 틈없이 밀
려들어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전시사무국은 오전9시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기 시작하자 정오부터 일반공
개행사에 들어가기로 한 당초계획을 앞당겨 10시30분 테이프 커팅행사 직후
전관을 오픈했다.

95서울모터쇼에는 모두 1백90대의 완성차와 16대의 오토바이를 비롯, 다양
한 첨단부품과 용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10일까지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6시까지 공개되며 각종 이벤트들이 공연된
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