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산업부는 4일 국내 외환전문가들의 환율전망을 분석한 결과 올 연말께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작년말보다 11% 절상된 달러당 710원대로 오를 것
이라는 견해가 많았다고 밝혔다.

통산부는 이날 한국개발연구원(KDI)등 관계기관의 자료를 분석한 "원고의
영향과 대응과제"를 통해 국내외환전문가들은 세계적인 달러화약세로 국내
에서도 달러화보유를 기피하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어 국제수지적자속에서도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가 오르고 있다며 연말환율은 710원대까지 절상될
것으로 전망하는 기관들이 늘고있다고 설명했다.

관계기관들은 엔화강세가 한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나 달러
화에 대한 원화절상폭이 클 경우 엔고의 효과가 상쇄돼 오히려 부정적인 영
향이 나타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연구원(KIET)의 경우 엔화가 달러화에 대해 10% 절상되고 원화가 달러
화에 대해 2% 절상되면 제조업체의 수출채산성은 평균 1.14%포인트 악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통산부는 특히 올들어 4월25일까지 원화는 달러화에 대해 3.5% 절상된 반면
경쟁국인 중국과 태국통화는 각각 0.3%와 2.4% 절상에 그쳤고 인도네시아통
화는 1.4% 절하돼 이들국가 제품과 제3국등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의
경공업 및 저급기술제픔의 수출경쟁력이 불리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따라 금리안정과 투기성 외국자본 유입억제, 수입제품가격 인하유도등
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고 밝혔다.
또 원고시대에 경쟁력유지가 불가능한 산업 또는 기업은 쉽게 퇴출될수 있
도록 인위적 퇴출제한을 제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고광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