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4일 오는 98학년도 입시부터 "외교관등 자녀 특례입학"(정원외
입학) 지원자격을 현행 "외국 중.고교 과정을 2년이상 수학한 자"에서
"외국학교에서 5년이상 수학한 자로 고교과정 1년이상을 포함, 2년 연속
또는 통산 3년이상 중.고교과정을 이수한 자"로 대폭 강화키로 했다.

서울대는 이와함께 96학년도 입시부터 교포자녀 학사과정 편입학과 석사
과정 모집제도를 없애고 97학년도 입시부터 고사과목을 대폭 줄이기로 했다.

서울대는 이날 학장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외교관등 자녀
및 교포자녀에 대한 특례입학 요강"을 확정했다.

서울대의 이같은 조치는 특례입학제도가 실시된 지난 77년이후 이 제도의
맹점을 악용, 실제로 대부분의 교육과정을 국내에서 이수한 자가 혜택을
받거나 "위장이민"등 탈법적인 방법을 통해 지원자격을 획득하는등 문제점이
많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례입학 요강에 따르면 오는 98학년도부터 외교관등 자녀의 지원자격을
현행 "외국 중.교교에서 고교과정을 포함, 2년이상을 수학한 자"에서 "해외
수학기간 5년이상인 자로 반드시 고교과정 1년이상을 포함해 연속해서 2년
또는 통산 3년이상 외국 중.고교과정을 이수한 자"로 강화키로 했다.

서울대는 그러나 수험생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 96학년도의 경우, 현행대로
실시키로 했다.

이에따라 올 12월에 실시되는 96학년도 특례입학 고사과목은 "외교관등
자녀"의 경우 국어 국사 수학(인문계 수학 .자연계 수학 ), 논술(해당
외국어 논술), 외국어 과학(물리 화학 지구과학 생물중 택일)등 필답고사
6과목과 구술및 면접고사로 선발키로 했다.

교포자녀의 경우 국어 영어 수학(인문계 수학 .자연계 수학 ), 국사등
필답고사 4과목과 구술고사및 면접으로 선발한다.

모집정원은 외교관등 자녀의 경우 20명이내 (인문계 7명,자연계 11명,
예체능계 2명이내)이며 교포자녀의 경우 10명이내에서 선발한다.

< 정용배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