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주재원들은 일본계 기업이 엔고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우그룹은 회장비서실이 34개 해외현지법인과 지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세계 정상의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대
해 응답자의 55.1%가 일본계 기업을 꼽았다고 밝혔다.

다음으로는 미국계가 16.3%를 차지해 초엔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일본계
기업의 파워가 건재함을 입증했다.

업종별로는 전자부문에서는 소니사(39.3%)를, 자동차부문에서는 도요타사(
54.5%)를 벤치마킹의 대상으로 지목했다.

해외주재원들은 또 이들 세계정상의 기업과 경쟁하기위해서는 제품기술의
향상을 가장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고.

그 다음으로 공정기술 마케팅기술 현지인관리기법 현지문화이해 등의 순이
라고 응답,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는 "국제적인 감각"보다 기본적인 생
산 판매기술을 더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거점에서 생산.판매하고있는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높이기위해
서는 본사의 정보지원이 가장 절실하며 그 가운데서 세계시장동향(28%)과 경
쟁사 전략(18%), 신기술(18%)등에 관한 정보의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
적했다.
< 김수섭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