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정부는 미국과 일본이 최근 중국산 섬유류에 대해
수입규제를 추진하고 있는 사실을 비난하면서 수입규제가 실시되면 이 국가
들과의 통상관계가 악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관영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 비즈니스 위클리는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
산 섬유류 쿼터를 삭감키로 결정하고 일본이 중국산 섬유류 수입과 관련, 조
사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중국정부가 강력히 비난했다고 7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외경제협력부 고위관리인 왕 지콴은 미국이 덤핑 혐의로 지난 4일
중국산 섬유류에 관한 수입 쿼터를 삭감하기로 결정한 것은 중국이 계획경제
하에 있다는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며 섬유협정 위배라고 주장했다.

대외경제협력부의 또다른 관리 펭 홍장은 중국산 섬유류 수입이 급증하자
일본이 지난달 조사를 벌여 1년내에 쿼터를 설정하겠다고 밝힌데 대해 이렇
게 될 경우 양국 통상관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중국산 섬유류의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엔고와 고임금을 피
해 생산기지를 중국으로 옮긴 일본 기업들이 섬유류를 자국으로 수출하는 물
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