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원이 국민은행등 정부보유지분매각 방침을 사실상 철회했다.

8일 재경원의 국고국과 증권관계자들은 정부의 국민은행주식 매각방침이
장기적인 조정국면을 벗어나던 증시를 다시 위축시키는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침에 따라 주식시장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정부지분매각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국고국관계자는 국민은행등 당초 매각일정도 2분기중에 증시상황을
봐가며 팔겠다는 것이었는데 이번주부터 파는 것으로 잘못 전해졌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재경원 관계자는 만약 2분기중에 증시상황이 좋지 않다면
매각시기를 그 이후로 늦출 것이라고 말해 정부보유지분 매각을
통한 민영화일정이 상당기간 연기될 것임을 시사했다.

재경원은 지난 주말 국민은행주식 1천만주(싯가기준 1천5백억원어치)를
2분기중에 매일 분할매각하기로 하고 매각을 담당할 주간사회사로 대우
동서 쌍용 산업증권등 4개사를 선정했었다.

또 한국은행이 보유중인 외한은행 주식 약 7백만주(5백억원어치)도
매일 분할매각하는 방식으로 이달중에 매각을 시작하기로 했었다.

< 정진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