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은 8일 2천억원을 투자,멕시코공장내에 컬러브라운관 생산라인
3개를 증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이 증설키로 한 설비는 TV용(CPT) 1개라인과 모니터용(CDT) 2개라인
으로 오는 6월 착공돼 96년말께 연산 5백40만대규모로 완공된다.

이 회사는 이에 앞서 작년 10월 멕시코에 2개의 CPT생산라인을 착공, 오는
10월 완공 예정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추가 증설공사가 끝나는 오는 96년말에는 멕시코 공장이 5개
라인에서 연산 8백40만대의 생산능력을 확보,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국으로
구성된 NAFTA(북미자유무역지대)지역 컬러브라운관 시장의 24%를 점유하는
이 지역 최대업체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FTA지역의 컬러브라운관시장은 오는 97년중 3천5백만대안팎을 형성할
것이란게 이 회사의 전망이다.

삼성은 특히 세계 최대의 모니터시장인 미주지역에 처음으로 CDT라인을
설치, 현재 동남아지역에 밀집해있는 모니터업체들의 이 지역 진출을 적극
유도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현재 미주지역에는 LG 삼성 대우등 가전3사가 컬러TV를 생산
하고 있어 이번 TV용 CPT증설로 이들 완성업체의 현지 조립용 물량 조달도
한결 쉬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전관은 멕시코공장의 초기 2개라인이 완공도 되기 전에 3개라인을
증설키로 한 데 대해 "독일 말레이시아등 이미 가동되고 있는 해외
브라운관 공장이 각국 컬러TV메이커들로부터 호평을 받아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데 따른 자신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학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