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3월말 결산하는 국내 증권사의 대부분이 오는27일 정기주총을 개최
한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32개 증권사 가운데 쌍용,교보,산업,동방
페레그린 등 4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28개가 오는 27일 오전 일제히 올해
정기주주총회를갖는다.

산업증권은 오는 25일 주총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산업,
동방페레그린은 주총일을 26일로 잠정 결정했으나 관례에 비추어 다른 증
권사와 함께 27일개최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쌍용투자증권은 여의도에 새로 지은 사옥에서 주총을 개최할 계획이었
으나 입주일자가 당초 예정보다 다소 늦은 27일로 결정돼 정기주총을 부
득이 26일 서울 종로구 수운회관에서 연다는 방침을 확정했다.

증권사들이 올해도 정기주총을 같은 날 동시에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
지자 증권가 일각에서는 여러 증권사의 주식을 가진 개인주주들의 주총 참
석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하는 처사라고 전제,주총 개최일을 의무적으로
분산하도록 하는 제도적인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올해 정기주총에서 몇몇 대형 증권사들은 증권사의 투신업무 겸업
과 관련,회사 정관의 사업목적에 투신업 진출을 추가하는 정관변경 안건
을 상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