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회계연도중 총약정순위에서 4위로 밀려났던 동서증권이 최근 몇달간
업계2위로 뛰어올라 흥에 겨워 있으나 대표이사경질이나 사옥매각 다른
업체의 인수설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면서 호사다마를 절감한다고.

동서증권은 최근 대대적인 CI(기업이미지)개편과 워크숍등 정신무장을
통해 3,4,5월 연속으로 업계2위를 탈환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체 상품약정보다도 영업점과 국제약정이 높아지면서 CI개편등이
주효했다고 고무되는 분위기. 그러나 다른 중대형증권사들처럼 튼튼한
모기업을 갖고 있지 못한 동서증권이 과거 한두번 "주인"이 바뀌었던
전력탓으로 다시 회사매각설등에 시달리면서 골머리를 썩고 있다고.

8일 증시에서는 특히 신설S증권이 동서증권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동서증권주는 장초반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그러나 소문의 진원지로 추정되는 S증권 신임사장이 증권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작 다른 증권사의 인수가 불가능할 뿐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는 것.

동서증권관계자는 "갑자기 영업실적이 좋아지자 다른 증권사에서 음해
하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며 어이없다는 표정.

또 사옥매각설은 부지를 매입,제2사옥을 추진하고 있는 내부사안이
와전된 듯하다고 설명했다.

< 박재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