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소재 투자금융사의 강남사무소들이 속속 수신 1조원대를 돌파하는등
대형화되고 있다.

9일 중앙투자금융은 강남사무소의 수신고가 1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또 신한투자금융 강남사무소도 곧 수신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투금사 강남사무소들의 영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동양투자금융은 이미 지난해 수신 1조원을 돌파했다.

동양투금은 강남사무소의 수신실적이 지난 8일 현재 1조2천2백억원으로
을지로의 본점을 포함한 전체 수신 4조9천3백억원의 24.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앙투금의 대치동 강남사무소도 지난 8일 현재 전체 수신고 5조39억원의
23%에 해당하는 1조1천5백억원의 수신실적을 기록,강남사무소 1조원
대열에 합류했다.

신한투금 역삼동 강남사무소가 올들어 개인및 기관의 예금증가로 이달초
현재 9천1백97억원의 수신을 기록,1조원 돌파를 직전에 두고 있다.

대한투금과 제일투금이 7천억원대,삼삼투금과 동아투금이 6천억원대,
삼희투금이 5천억원대를 나타내는 등 투금사 강남사무소의 수신고가
올들어 작년말 대비 10~2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투금사 강남사무소는 개인고객의 예금이 전체 수신실적의 50~60%를
차지할 정도로 고액 손님들이 몰리면서 수신계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기업체의 강남 이전이 늘어나면서 미미하던 여신실적도 증가,신한투금
강남마수소가 최초로 여신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에따라 강남사무소에서 여신을 취급하지 않던 대한투금도 오는 7월
부터 여신팀을 신설,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신용대출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투금사들은 "한국종합금융등 선발 6개 종금사들이 오는 9월부터 인근에
사무소보다 한 단계 높은 강남지점을 개설,단기금융상품을 경쟁적으로
취급할 예정으로 있어 투금사도 강남사무소를 지점으로 승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