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황병태 주중대사는 9일 중국내 정치상황과 관련,
"제도와 법의 테두리안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권력투쟁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황대사는 이날 중국을 방문중인 한국경제사절단(단장 김상하대한상의회장)
초청오찬에서 현재 중국은 빠른 속도로 조직화 제도화 법제화 되어가고 있
다며 이렇게 말했다.

황대사는 "중국은 시장경제개혁으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부정부패 인플레
이션등 일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당국자에 대한 수사등은 이
러한 체제이행과정에서 비롯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대사는 "강택민 주석을 비롯한 현 지도층은 과거처럼 카리스마에 의존
하지 않고 있으며 테크노크라트에 가깝다"며 "과거시대 법과 제도를 넘어
선 권력투쟁이 벌어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