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의 서울시장후보경선에 나설 정원식전총리와 이명박의원은 9일
중앙당 공천심사위에서 경선후보로 공식 추천받은데 이어 나란히 대의원들과
직.간접 접촉에 나서는등 본격적인 경선득표전에 돌입했다.

정전총리는 이날 용산 마포 성북등 지구당을 잇따라 방문해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였다.

정전총리는 이자리에서 총리재임중 파악한 서울시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교통 환경등 시정의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이의원은 이날오전 여의도 중앙당사로 이춘구대표를 방문, 공정경선을
촉구한뒤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출신 의원들을 차례로 만나 지지를 호소
했다.

이의원은 기업경영기법 도입을 통한 서울시정의 개혁을 강조하며 정전총리
와 민주당 후보인 조순전부총리와의 차별성을 부각하는데 주력했다.

이에앞서 민자당 서울시지부는 관훈동당사에서 선거관리위원회를 열어 두
후보의 득표활동은 지구당순회와 전화를 통한 지지호소만을 허용키로 하고
현수막과 유인물(1종)도 경선당일에 한해 게재와 배포를 허용하기로 했다.

또 기호추첨을 통해 정전총리를 1번, 이의원을 2번으로 정하고 두 후보의
정견발표는 12일 후보경선장에서 각각 20분씩 하도록 결정했다.

< 김삼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