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자동차 협상의 결렬에 따른 미국의 보복관세는 "광범위한 일본 상품"
에 부과될 것이며 그 총액은 최고 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8일 보도했다.

이와관련 행정부관리들은 클란던대통령이 10일 "강력한 대일제재조치"를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전자제품으로부터 고급 승용차와 미니밴에 이르는"품목들이
대상으로 지정될 것이지만 최초 리스트에 포함된 품목의 수는 30일간의
심의기간중 줄어들어 최종적으로 영향을 받을 상품의 액수는 10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미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복관세가 미국산 대체품이 있는
품목에 부과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따라 가장 영향을 크게 받을 일본 제품은 도요다의 렉서스, 혼다의
아쿠라와레전드, 닛산의 인피니티 등과 같은 고급 승용차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은 지적했다.

반면에 미국인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제 소형차는 대상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일본은 일본자동차업체들에 대해 미국산 부품 구입의 확대 방안을
마련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듭 거부했다.

하시모토 류타로 일통산상은 9일 기자회견에서 "자동차 등 한 부문에서
목표 수치 설정을 받아들이면 다른 부문에서도 유사한 요구를 받게 될 것"
이라며 일본은 계속 수치 목표 설정을 강력히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