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강릉지방의 낮기온이 올들어 가장 높은 32.4도를 기록하는 등 강원
영동지방을 중심으로 연이틀째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이날 지역별 낮 최고기온은 영덕 30.8도,포항 30.4도,안동.영동
30.3도,삼척29.7도,대구 29.6도,전주 28도,대전 27.7도,광주 25.7도,
서울 25.1도 등이다.

강릉지방의 이날 기온은 평년보다 무려 9.1도나 높은 것으로,5월
상순기온으로는 지난 1928년 5월8일 32.7도에 이어 기상관측이래
두번째로 높은 기온분포를 보였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위치한 고기압과 북서쪽에 자리잡은
기압골의 영향으로 따뜻한 성질을 지닌 남서풍이 유입된데다 바람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역푄"현상을 일으켜 동해안지방의 기온이
특히 높았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같은 더위는 10일 전국에 걸쳐 5 안팎의 비가 내리면서
아침기온10~17도,낮기온 18~23도의 평년기온을 되찾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