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TV가 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관 오리온전기등 국내 흑백TV 브라운관 생산업체들은 올 연말까지
만 브라운관을 생산하고 내년부터는 생산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용 TV등 일부분에만 사용돼 왔던 흑백브라운관이 사라짐에 따라 지난
70년 국내 첫선을 보인 흑백 TV도 26년만에 이제 시장에서 모습을 감출 가
능성이 커졌다.

한편 흥양 삼원전자 우주통신등 소형 TV업체들은 삼성전관등 대기업의 흑
백TV 브라운관 생산중단조치에 반발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이들은 아직도
소형 흑백TV수요가 있어 외국에서 흑백TV 브라운관을 수입할수 밖에 없다며
대기업이 계속 생산해줄 것을 요망하고 있다.

이에대해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현재 월 10만개의 생산능력을 지닌 생산
라인에서 4만~5만개 정도의 흑백 브라운관만을 생산하고 있다"며 "수익성이
낮아 생산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삼성전관과 오리온전기는 지난 89년부터 소형 흑백TV분야에서 적자가
쌓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 김재창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1일자).